(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농림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수립한 가운데 수출실적의 대부분을 수입 원료 가공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 농업 육성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 한나라당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수산물 수출 실적 관리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관련 품목의 수출고 48억930만달러는 당초 목표인 53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 만큼 계획 수립이 부적정했다고 지적했다.
강석호 의원은 유통공사 측이 제시한 수출실적의 77.6%(25억5880만달러)인 가공식품의 대부분이 궐련(담배), 커피조제품, 라면 등 수입원료 사용 제품인 점에 대해서도 실적 부풀리기라며 질타했다.
강 의원은 특히 공사 측이 수입농산품 사용 가공식품 수출이 우리 농산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모른다고 밝힌 데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량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의원은 수입산 원료 사용 제품을 수출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산 원료 사용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차등화해 국내 농업생산 및 소득기여의 취지를 살릴 것을 촉구했다.
전반적인 농수식품 수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품목별 및 국가별 편중 실태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원에 따르면 수산식품 가운데 1억불 이상은 참치와 오징어 등 2개 품목이며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수출국가는 일본이 32.9%로 월등히 많았으며 중국(11.8%), 미국(9.7%) 등의 순이어서 수출 시장의 돌발변수에 대비한 다변화 노력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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