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오세아니아의 강호 뉴질랜드와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피스퀸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득점포를 가동시키지 못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세 계단 아래인 24위 뉴질랜드를 제물로 첫 승을 잡아 결승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오는 19일 강호 잉글랜드와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헤나 윌킨슨과 로시 화이트를 앞세운 4-4-2 전형의 뉴질랜드를 맞아 FIFA U-20 월드컵 스타 지소연과 베테랑 공격수 박희영 투톱으로 세우고 전가을과 권하늘, 김나래, 김수연이 중원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짧고 빠른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한 한국은 초반에는 힘과 체격에서 우위인 뉴질랜드에 막혀 공격에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분 전가을이 페널티 지역 좌측면에서 시도한 과감한 오른발슛을 시작으로 점차 페이스를 되찾더니 전반 9분과 15분 잇따른 프리킥 기회에서 김나래가 시도한 호쾌한 중거리포로 연이어 뉴질랜드 골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김나래는 전반 23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 코너 외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지소연 역시 29분 전가을의 우측 코너킥을 과감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지소연이 후반 18분 동료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말았고 후반 31분에도 오른쪽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수비수를 재치있게 속인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뉴질랜드는 후반 34분 로시 화이트 대신 엠마 케트 선수를 넣고 한국도 후반 42분 공격수 박희영을 교체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양팀 모두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90분 혈투를 무승부로 끝냈다.
이어진 호주와 멕시코의 B조 1차전에서는 호주가 멕시코를 3-1로 이겨 첫승을 올렸다.
호주는 전반 26분 콜레트 맥컬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른 데 이어 전반 29분 캐서린 질의 헤딩슛과 후반 18분 샐리 쉐퍼드의 중거리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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