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이 '과다 예산'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중국과 홍콩 언론매체에 따르면 완칭량(萬慶良·46) 광저우시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산으로 총 1226억위안(20조 55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산(90억파운드·16조원) 보다도 많은 것이다.
완칭량 시장은 구체적인 예산 내역으로 △12개 경기장 신설 및 58개 경기시설 개보수 비용 63억위안 △대회 운영비용 73억위안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비용 및 환경보호 프로젝트 비용 1090억위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는 누리꾼들이 "올림픽에 버금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쑤(江蘇)성 출신의 한 네티즌은 인터넷포털인 소후닷컴에서 "아시안게임에 그처럼 많은 돈을 투입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에서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톈진(天津)시에 거주하는 네티즌도 '163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상하이(上海)시와 광저우시가 각각 엑스포와 아시안게임을 위해 투입한 예산이 도시와 농촌지역간 빈부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전시용 프로젝트'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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