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때때로 기록의 역사는 사실에 충실하지 못하다. 조선 여성은 ‘현모양처’나 ‘일편단심 여인’으로만 그려진 것이 대표적이다. 신사임당이 워킹 맘이었고, 황진이가 멋스러운 시인이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다.
조선시대 여성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상당 부분 남성 중심으로 구성되고 전달된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 여성은 어머니든, 아내든, 기녀든 자신을 돕는 존재 혹은 사랑의 판타지를 투사할 대상으로만 머물렀다. ‘공식적인’ 조선 여성에는 남성의 욕망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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