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부채가 17조7700억원으로 자산대비 3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자원개발 기업 중 최대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이는 지식경제부 산하 23개 기관(정원 500명 이상)의 평균 부채비율 50.5%에 비해서도 6.82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자 비용만도 2008년 4400억원에서 오는 2014년 8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07년 부채금액이 8조74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7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14년에는 24조56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부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이미 2008년 추경예산을 통해 336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았다. 또한 지난해 토지자산재평가를 실시, 재평가차익 1조1965억원까지 자산에 반영한 상태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의 부채급증은 결국 가스요금 인상 압박이라는 국민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해외투자사업의 규모 및 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부채 낮추기에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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