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환율전쟁을 피하기 위한 글로벌 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데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메이렐레스 총재는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환율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환율 문제에 관해서는 결국 글로벌 합의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 하며,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특히 환율 문제를 다루기에는 IMF 연차총회보다는 주요 20개국 그룹인 G20이 나을 것이라고 말해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지난달 말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지난 5일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율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가 되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 주요국 대표들이 만나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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