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점진적인 세계경기 회복 및 해운시황 개선으로 올해 1월~9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170.7% 증가한 2354만CGT를 기록했다.
CGT(수정환산총톤수)는 부가가치, 투입공수, 강재사용량 등이 반영된 톤수로서 조선소간, 국가간 비교시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국적선 발주, 공격적 선박금융지원 등을 통해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국적선 비중은 지난해 수주량의 45%, 올 상반기 수주량의 48%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벌커와 탱커 발주가 여전히 주를 이루는 가운데 3분기 들어 컨테이너선을 다수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354% 증가한 896만CGT로 세계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건조량도 해운시황 회복에 따른 계선선박 인도 및 차질없는 선박건조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1200만CGT(세계점유율 32%, 2위)를 보였다. 수주잔량은 건조 및 인도량에 비해 제한된 수주회복 속도로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한 4,616만CGT(세계 점유율 32%, 2위)를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03~2008년 전세계 수주량 1위, 2003~2009년 건조량 1위, 2000~2008년 수주잔량 1위 기록한 바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1~9월 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서도 "전세계 경기회복 속도 및 미국의 더블딥 우려,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다량의 인도예정물량 등 감안시 제한적 수준에서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벌커와 탱커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했으나 향후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주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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