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이 첫 방송부터 현실을 꼬집은 민감한 사안을 소재로 다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첫 방송된 ‘대물’은 시작부터 중국 영해에서 좌초된 한국군 잠수함 승조원들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최근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된 ‘천안함’ 침몰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대통령 서혜림(고현정)은 수행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급거 방문해 중국 국가주석과 단판을 벌이며 승조원 구조에 협조를 구했다. 보는 이에 따라 이는 천안함 문제에 대한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에 야당 최고 위원인 강태산(차인표)은 잠수함 좌초 문제를 해결한 서혜림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이 장면에선 누구라도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떠올릴 것이다.
‘대물’이 이처럼 첫 회부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이미 지나간 민감한 사안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은 “흥행과 상업성을 고려한 소재 채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고인의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기억나기 하는 실수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대물’은 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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