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현정은 대면..이정화 여사 1주기 제사

2010-10-04 19:52
  • 글자크기 설정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경쟁이 점화된 시점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저녁 한남동 정 회장 자택에서 얼굴을 맞댔다.

정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의 1주기 제사에 현 회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두 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를 완료한 뒤 첫 대면이다. 

현 회장은 당초 이 여사 제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깨고 그룹 측을 통해 이를 공식화한 뒤 제사가 시작되는 직전인 저녁 6시52분께 한남동에 도착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에쿠스 승용차에서 내린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보도진의 질문공세에 침묵을 지키며 곧장 자택으로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두 현대가(家) 그룹의 인수전이 현대그룹 측의 공세적 광고와 정몽헌 회장의 4천400억원 사재출연 액수 진위 공방 등으로 '가족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두 회장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여사 제사에서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양측 간에 극적인 중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고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8.30%의 현대상선 지분을 넘겨받는다는 시나리오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두 그룹간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양측이 제사 자리에서 사업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