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는 오는 7일 국내 최고(最古)의 차 문화 유적지이자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내에 있는 '한송정(寒松亭)'에서 '제9회 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강릉동포다도회(회장 고숙정)와 오죽헌시립박물관(관장 정항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김덕래 강릉부시장, 노병균 제18전투비행단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 전국 다도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행사는 강릉 동포다도회원들이 신랑 화랑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례 행사가 재연되고 참가자들이 함께 차를 마시는 들차회도 열린다.
한송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의 '운금누기문(雲錦樓記文)'에서 최고의 명승지로 소개된 바 있는 다도의 성지로 신라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순례하면서 심신을 수양할 때 차를 달여 마시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송정 위쪽에 자리잡은 샘터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물맛을 자랑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랑들이 자취를 남긴 한송정은 이후 고려 및 조선 초기 많은 문인이 찾아와 찬미하는 시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문인 장연우는 이곳을 다녀간 후 '한송정곡(寒松亭曲)'을 지었으며 이인로, 김극기, 이곡, 김시습 등은 한송정의 아름다움과 화랑들의 기상이 살아 숨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강릉 '한송정'을 널리 알리고 차(茶)문화 예절을 익혀 생활에 안정감을 얻는 등 개인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전통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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