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는 그나마 여유를 갖고 대피할 시간은 화재 감지 직후 3~5분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발화 지점이 자신의 위치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신속하게 판단하는 일이 중요하다.
아래층에서 불이 났다면 내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연통 구실'을 하게 되므로 일단 불이 난 곳에서 옆 방향으로 멀리 피해 건물 바깥 비상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없을 때는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며 이때는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자신의 위치 인근에서 불이 났다면 창문이나 출입문을 닫고 대피해야 한다. 문을 열어두면 외부로부터 산소공급이 왕성해지므로 불길이 더 강렬해질 우려가 있다.
화재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면 수동으로 문을 열고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탈출하거나 천장의 비상구를 통해 위층으로 탈출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 화재 예방과 진압 대책을 지속적으로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시민들도 고층 건물 화재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 평소 화재 대피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