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방문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재정난을 겪는 그리스 경제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관리가 전했다.
루오 린콴 그리스 주재 중국대사는 30일 신화통신과 회견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그리스 방문은 그리스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맞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그리스 경제를 신뢰하며며 그리스 및 유럽연합(EU)의 경제위기 극복을 돕는 실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리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루오 대사는 말했다.
그는 총리의 방문 기간 일련의 정부 간 및 기업 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항만운영, 해운, 물류, 조선, 선박금융 등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는 4~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에 앞서 2~3일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과 그리스는 지난 2007년 전략적 협력 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 이의 하나로 중국이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피레우스 항만을 중국 공장과 유럽 및 북아프리카 소비자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국영사업 민영화를 통해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피레우스 항만 주요 부두의 운영권을 확보한 중국 거대 해운업체 코스코는 새 부두 건설과 기존 시설 개선에 7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스 정부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한 이후 `큰 손' 중국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