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와 재격돌 빙가다 "과거는 잊어라"

2010-10-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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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승부는 과거일 뿐이다.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은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K-리그에서 맞대결하게 된 데 대해 "특별한 만남일 수 있지만 앞선 경기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남은 7경기 모두 이겨 1위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는 서울은 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각각 한국과 요르단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맞붙었던 허정무 감독과 빙가다 감독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 2008년 5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고 나서 일주 뒤 4차전 원정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겼다.

그해 9월 서울에서 친선경기를 벌였을 때도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빙가다 감독은 1일 오후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경기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정규리그 7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 결승처럼 치르겠다. 오직 FC서울다운 축구,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만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과 K-리그에서 지략 싸움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허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고, 인천에 와서도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년 전의 일은 과거일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 지금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은 현재 14승1무6패(승점 43)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14승5무3패.승점 47)를 4점 차로 쫓고 있다.

빙가다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려면 승점 64점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몬테네그로 특급 골잡이 데얀도 "인천이 허 감독 부임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우리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는 FC서울이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데얀은 정규리그 11골로, 득점 선두인 인천의 유병수(17골)에 6골이 뒤진 채 3위에 올라 있다.
   
데얀은 "7경기에서 6골을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득점왕 욕심은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골을 많이 넣어도 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누가 골을 넣든 우리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직 서울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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