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9월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10월 초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9월이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올라갔고, 9월 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의류와 잡화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체 점포 기준으로 19.5%, 기존 점포 기준으로 7.8% 매출이 늘었다.
추석 대목을 맞은 식품군과 유아용품은 각각 15.2%, 18%씩 매출이 늘었고 본격적인 산행 시즌을 맞은 스포츠와 아웃도어 의류는 각각 32%, 22.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13%, 기존점 기준으로 6.3% 신장했다.
가전 39%, 아웃도어 29.4%, 잡화 20%, 영패션 16.6%, 식품 14.3%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매출 신장률이 14.5%를 기록한 가운데 신선식품(21.3%)과 남성 캐쥬얼(23.5%), 아웃도어(29.6%), 잡화(22.9%)가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은 5% 증가했고, AK플라자 매출은 9.7% 늘었다.
작년 9월 판매부진에 빠졌던 대형마트업계도 올해는 추석 대목을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점 기준 23.0%, 기존점 기준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의 단체 선물 수요가 늘어 대형마트의 주력 상품인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40%나 신장했고 패션, 스포츠용품도 작년보다 15∼20% 더 팔렸다.
홈플러스는 전점 기준으로 25.7%, 기존점 기준으로 20.6%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전점 기준으로 44%, 기존점 기준으로 19.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김상수 팀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긴 추석 연휴로 직접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으려는 고객이 많아 선물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가을 정기세일이 있는 만큼 10월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