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3선 시도 공식화

2010-10-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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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3선 시도를 사실상 공식화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새 헌법에 따라 오는 2014년 말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해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최근 뉴욕을 방문했을 때도 "3선에 도전하는 데 헌법적으로 장애가 될 것이 없으며, 세 번째 대통령직 도전이 연임을 허용한 새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과한 사회주의 헌법이 대통령직 연임만 허용하고 있으며, 모랄레스 대통령이 2005년과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해 이미 연임을 하고 있는 만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은 새 헌법 아래 자신은 첫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며 "차기 대선 출마는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 대통령의 2014년 대선 출마 문제는 사법부의 해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12월 대선에서 5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볼리비아 역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선출돼 이듬해 1월 취임했다. 2006년 7월 제헌의회 선거에서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은 50.7%를 득표했으며, 2008년 8월 정.부통령과 주지사를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67.4%의 득표율로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사회주의 헌법을 놓고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61.4%의 찬성을 얻었으며, 12월 초 대선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64.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50세인 모랄레스 대통령의 임기는 2015년 초까지며, 2014년 말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2020년까지 총 14년간 집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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