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권시장이 스페인발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혼선을 보이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03% 하락한 5,548.62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0.59% 내린 3,715.1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 역시 전날보다 0.29% 떨어진 6,229.02로 마감해 3개 주요 주가지수 모두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아일랜드 정부의 은행 추가 구제금융 지원 등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미국에서 실업자 수 감소 및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상향조정 등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반등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막판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가 1.6% 올랐으나 크레디스위스는 1.8%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혼선을 보였으며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노키아는 3.6%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식이 냉각된 투자심리를 막지 못했으며 아일랜드 경제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