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한 지방도시가 피랍 공포에 휩싸여 학교가 문을 닫고 은행과 상점이 철시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남부 아비아주(州)의 아바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지난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몸값을 노린 갱 조직에 납치된 게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무장 괴한들이 부유층 자제들이 주로 다니는 한 사립학교의 통학버스를 세운 뒤 학생 15명을 납치해 종적을 감추자 또다른 납치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학교가 일시 휴교에 들어갔다는 것. 또 상당수 은행과 상점들도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납치 사건 직후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조속한 사건 해결을 지시하고 나섰으나 경찰은 현재 피랍 어린이들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납치범들은 3∼10세 어린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13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아비아주는 외국 석유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납치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원유지대 니제르 델타와 인접한 곳으로, 수개월전부터 부유층을 노린 납치와 무장강도가 늘면서 치안 불안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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