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북 도내 초·중등학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김승환 교육감형 '혁신학교'가 오는 11월 말 선정된다.
도 교육청은 11월 4일 혁신학교 희망학교 운영계획서를 접수하고 심사해 같은 달 말 혁신학교를 선정하는 내용의 추진일정을 29일 발표했다.
추진일정에 따르면 10월 14일 혁신학교 희망 가수요를 조사한 뒤 20일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월 말에 자율학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 초빙권(최대 50%)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부여하는 자율학교로 지정돼야 한다.
이어 11월 4일 혁신학교 희망학교 운영 계획서를 접수하고 심사해 11월 말 혁신학교를 선정하고, 12월 말 혁신학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혁신학교는 4년 단위로 지정되는데, 이번에 우선 10개교를 지정하고 내년 하반기 5개교를 추가 지정하는 등 2014년까지 혁신학교를 1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정 방식은 공모(70%)ㆍ인증(20%)ㆍ지정형(10%) 등으로 나뉘며, 운영은 전원형과 도시형, 미래형, 대안형 등 네 가지 모델로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들 혁신학교에 특화교육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의 교육여건에 맞는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혁신학교 선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학생의 실력향상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6.2지방선거에서 자율형 사립고 등 정부의 특권교육을 거부하고 전북의 교육환경에 맞는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혁신학교가 정부에서 추진한 자율형 사립고 및 공립고와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비슷해 자칫 '옥상옥'이 될 소지가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