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서비스 '요금혁명' 주도

2010-09-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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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위 요금제, 데이터 무제한 등 다양한 요금제 시행

   
 
SK텔레콤이 초단위 요금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가족할인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통신시장 요금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유ㆍ무선 통합, 스마트폰 활성화 등에 따라 통신 요금인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근거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음성 위주의 통신요금을 내리면 마지 못해 후발 경쟁사들이 따라오는 구조였다.

매년 1회 요금인하를 발표하는 시기도 언제나 국정감사 전후였으며, 선거와 같이 정치권에 굵직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도 통신요금 인하는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이동통신 시장에 소비자 욕구에 맞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자발적인 요금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주도하에 무제한 정액제, 결합, 가족형 등으로 요금인하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제한이 시행되면서 보조금 경쟁 보다는 요금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KT가 하면 후발사업자도 한다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인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초단위 요금체계를 전격 도입,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26년만에 요금부과 기준을 10초에서 1초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11초 동안 통화해도 20초의 요금이 부과되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해 소비자들이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의 초단위 요금제가 부각되면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해 KT와 LG유플러스도 초단위 요금제 도입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초단위 요금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말부터 초단위 요금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06년 SK텔레콤은 발신자번호표시(CID)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이어 KT, LG유플러스도 그동안 부가서비스 명목으로 부과하던 CID 요금을 이달부터 전면 무료화했다.

이통시장에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무선데이터에 대한 요금혁명도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요금폭탄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4만5000원 이상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확대되면서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는 하루 1만5000명씩 증가하며 이달 초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정책에 주력하던 KT도 이달 10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어 LG유플러스도 내달 1일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실시키로 했다.

◆통신사별 차별적 요금인하 이뤄져야

일각에서는 1위 사업자 주도로 요금인하 경쟁이 펼쳐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후발사업자의 적극적인 공세와 혁신적인 요금제로 자연스러운 요금 할인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요금을 인하하면 후발사업자들이 쫓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같이 수개월 이상 준비해 탄생한 요금제를 후발사업자들이 그대로 따라서 시행할 경우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1~2달 만에 나올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해외 성공사례, 실패사례 등과 국내 데이터 환경을 종합해 1년 간의 고민 끝내 나올 수 있었던 상품"이라며 "네트워크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은 데이터전용 주파수를 운용, 6섹터 솔루션 등 데이터 기술 개발과 가능환경을 수개월 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위 사업자의 요금제에 따라가기 보다는 통신사별로 차별적인 요금제를 출시해 자연스러운 요금경쟁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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