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의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전통 명문팀들이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은 채 호쾌한 2연승으로 정상 도전의 밑거름을 착실히 쌓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우승(9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9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오세르의 아베 데샹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세르(프랑스)와 대회 G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꺾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2승(승점 6)째를 챙기며 AC밀란(1승1무.승점 4)를 누르고 G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과 후반 29분에 메수트 외질과 디 마리아를 차례로 그라운드에 내보내 반전을 노렸고, 후반 36분 외질의 크로스를 받은 디 마리아가 결승골을 뽑으면서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잉글랜드의 '명가' 첼시와 아스널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이날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치러진 마르세유(프랑스)와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7분 수비수 존 테리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8분 마르세유 수비스 스테판 음비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니콜라 아넬카가 추가골로 만들어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또 H조의 아스널도 파르티잔(세르비아)와 원정 2차전에서 전반 1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루안 샤마크와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해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한편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도 '빅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연승 행진을 펼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스널과 H조에서 경쟁하는 샤크타르 도네츠크도 브라가(포르투갈)와 원정 2차전에서 3-0 완승을 하고 2연승으로 아스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올라섰다.
F조의 스타르타크 모스크바도 MSK질리나(슬로바키아)를 3-0으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