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일대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

2010-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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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인 청량리 일대에 54층 높이의 빌딩이 들어서는 등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농동 일대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에 주거복합단지 건축을 골자로 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 29일 고시했다.

청량리 지역은 서울시가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2003년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했으나 서울시와 집창촌과 노점상,주민들간의 이해 관계 조정이 쉽지 않아 사업이 지연돼 왔다.

변경안은 기존 도심재개발기본계획에 22개 지구로 쪼개져 있던 청량리 구역을 4개 지구로 통합해 단일 사업단위로 개발을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8월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계해 용적률 990%를 적용받는 최고 200m 높이의 54층 빌딩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이 빌딩의 저층부에 상가와 업무시설을 넣고 고층부엔 295실 규모의 호텔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빌딩을 둘러싸고 45~56층 높이의 공동주택 5동 2036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147가구는 장기전세주택이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전체 주거의 55%인 1126가구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엔 문화시설과 공원 등도 생긴다.서울시는 청량리 로터리변에 연면적 1만3500㎡의 문화시설을 만들고 총 9958㎡ 규모의 공원 4개와 광장 1개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발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시는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는 2차도로를 2011년 5월까지 6차로로 확장하고 청량리 민자역사와 지하철역 버스환승센터 문화센터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도 만들 계획이다.교통 관련 사업엔 총 10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청량리 일대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분석을 한 뒤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2012년 2월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과 그 중심인 청량리 일대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발 계획 확정으로 인근 전농구역,전농12구역,용두구역 등의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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