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은 최근 대이란 제재 문제를 계기로 재정부 내에서 중요 부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 재정부 국제금융국은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던 부서였다.
재정부의 주요 업무가 우리나라의 단기 경제정책과 중장기 경제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하는 부서 특성상 국제금융국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나 있었다. 또 금융에 대한 업무는 금융위원회가 맡고 있어 재정부에 국제금융국이라는 부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대이란 제재 결정을 계기로 국내 대이란 수출업체들의 대이란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재정부 국제금융국은 국내은행과 이란중앙은행 간의 원화결제 문제를 비교적 원만히 처리해 국내 대이란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제금융국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이다.
김익주 국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 출생이다. 행정고시 26회로 경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2006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장을 지내 재정부 내에서도 국제금융에 대해 특히 깊은 식견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이란 제재 문제를 계기로 국제금융국 내에서 특히 주목받는 곳은 바로 외환제도과이다.
외환제도과는 국내은행과 이란 중앙은행 간 원화결제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현재 이후명 외환제도과장이 외환제도과를 이끌고 있다.
이 과장은 1966년생으로 전북 전주 출생이다. 행정고시 34회로 상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기획예산처에서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계장(2003년), 재정협력팀장(2005년), 공공기관제도혁신팀장(2005년), 평가분석팀장(2007년) 등을 역임했다.
국제금융국 인맥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김익주 국장과 이후명 과장을 비롯해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관, 민경설 국부운용과장, 이재영 금융협력과장, 이강호 국제기구과장 등 주요 간부들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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