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뭄과 홍수, 러시아의 산불 등 전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이상기후로 인해 전세계 곡물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S&P GSCI 농산물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근까지 약 31% 급등하고 있으며 소맥선물가격은 7월 이후 약 50% 이상 급등했다. 옥수수와 대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8%, 10% 이상의 상승세다.
커피의 선물가격도 지난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현재 40% 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육류가격 지수도 1990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기상이변이 발생할 때마다 농산물관련주도 급등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기질 비료업체인 효성오앤비와 농산물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 농약ㆍ비료제조업체인 경농, 동부하이텍, 농기계 생산업체인 대동공업, 동양물산, 동물사료 생산업체인 씨티씨바이오 등이 농산물 관련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군은 이슈에 따라 단기간 주가 급등락이 심하지만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투자하기에도 유망하다는 조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머징국가 발전으로 인한 먹을거리 수요 증가, 기상이변현상 강화, 인구 증가 등을 이유로 장기적으로 농업관련주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상이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전세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세계곡물 재고도 감소시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 연구원은 "단기적인관점으로 투기자금 유입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인하 농산물 출하와 관련 수급 불안정 요소들은 감안한 중장기적인 투기자금의 유입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상이변이 해마다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농업 관련 주식ㆍ펀드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농산물 재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은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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