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근무성적 평가가 객관적 기준없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창일(민주당) 의원이 21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2009년 일반직원의 평균 근무성적은 95.8점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 95.6점과 0.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이 기간 징계를 받은 총 90명의 직원 가운데 근무성적 평가를 받은 57명의 54%인 31명의 성적은 일반직원의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2008년 6월 직무상 의무위반(3급 A씨), 지난해 9월 업무소홀(1급 B씨)로 각각 감봉 처분을 받고도 100점을 받은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은 또한 한전의 직급별 평균 근무성적이 1(갑)급 99.23점, 1(을)급 99.37점, 2급 97.41점, 3급 97.05점, 4급 95.33점, 5급 95.24점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점수도 낮아지는 `상후하박' 현상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한전의 이 같은 근무성적 평가는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또다른 차별"이라며 "한전은 전기값 인상만 외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근무성적 평가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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