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너무 느려 일자리 창출이 더딜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일(현지시간) 우려했다.
OECD는 더딘 고용회복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비록 학교에 더 오래 머문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위축되면서 '좌절의 세대(frustrated generation)'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미 경제전망에서 "2007~2009년 경기침체 기간 실업률은 2년 반만에 최고수준으로 높아졌고, 2009년 4분기에는 10%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일러도 2013년 초는 돼야 침체 이전 수준의 실업률 상태로 돌아갈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높은 미 청년 실업을 가리켜 경기침체라는 "비극 속의 비극"이라고 말하고 교육을 통해 자질을 갖춘 미국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면서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아 총장은 "좌절의 세대가 만들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전망 보고서는 미 경제가 올해 2.6% 성장하는데 그칠것으로 전망하고 미 경제가 오랜 침체로 타격을 입어 소비가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에상했다. 또 장기적인 고실업이 지속될 가능성 역시 내재돼 있다고 OECD는 경고했다.
OECD는 미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고 물가는 낮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정책당국은 급속한 물가상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여건이 개선되기만 하면 곧바로 '지나치게 방만한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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