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공황 장애로 고생했던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윤석민(24)이 1군으로 돌아왔다.
KIA는 14일 윤석민을 1군 선수 명단에 등록하고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경기부터 등판 대기시키기로 했다.
윤석민은 지난달 24일 롯데와 경기 때 조성환의 머리를 맞히는 사구를 던지고 나서 롯데 팬들의 비난을 받자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한 뒤 이틀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8월 15일에도 롯데의 간판타자인 홍성흔의 손등을 맞혔고 홍성흔은 한 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죄책감과 팬들의 비난에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 훈련을 시키지 않고 자유시간을 줘 마음을 편하게 하도록 한 뒤 재활조에 합류시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군 불펜 피칭에서도 정상적인 구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0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6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
한편 KIA는 이날 두산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외국인 투수 로만 콜론이 등 근육통을 호소함에 따라 두산의 양해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승인을 거쳐 양현종으로 교체했다. 콜론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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