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선임연구원은 중국 톈진(天津) 메이장(梅江) 컨벤션센터에서의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일명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인 13일 '북한에 후계승계 위기가 나타날까'라는 제목의 세션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세션에는 한국의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일본의 시게무라 토시미츠 와세다대 교수, 중국의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 등이 참가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후계승계와 관련, "새 지도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리더십 구조에 관한 것"이라며 "지난 6월 북한의 노동당이 밝힌 대로, 노동당대표자회는 새 고위지도체제를 선출하는 회의이며 대의원들은 당의 정책 결정을 논의하고 당 인적변화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양 선임연구원은 또 "북한의 리더십은 자신감에 차 있으며 최근 북핵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통일 문제와 관련,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남북한이 통일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유관 각국은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에서의 북한 후계승계 위기 토론은 당초 포럼을 주관하는 WEF 측의 제안을 중국 정부가 승인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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