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보컬이었던 로버트 플랜트(62)가 자신의 음악적 성공은 운과 타이밍이 따라 준 결과라고 밝혔다.
플랜트는 13일(현지시각) CNN 대담 프로그램 '커넥트 더 월드(Connect the World)'에 출연, 자신이 중학생이던 13세 때 마치 '기본 설정(default)'인 듯 록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밤마다 3시간씩 숙제를 하던 중학생이었고 그때가 1961년"이라며 "당시 우리에겐 새로운 세계를 이야기하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있었고, 록가수가 되는 것보다 자신을 잘 드러내는 길은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플랜트는 이어 자신이 삼각법과 외국어 등에도 흥미를 느꼈지만, 음악이 없는 삶의 방식은 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새 앨범 '밴드 오브 조이(Band of Joy)'를 발표한 플랜트는 이 앨범 제작이 "어릴 적부터 만든 음반 가운데 가장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녹음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키면 매번 다른 색깔과 길이가 나온다"면서 "연주자와 가수의 이같은 특정한 조합 덕분에 결과물이 매우 빨리 나왔다. 매우 빠르고 능숙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플랜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서아프리카 말리 공연을 꼽았다.
그는 "그런 환경에서, 그런 사람들 가운데서 내 노래를 부르고 그 영향을 보노라면 음악에는 경계가 없음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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