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는 발언 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지금 우리는 경제 대국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계의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은 대기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데도 필요한 일이다.
사실 대기업이 일류가 되려면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지난 30년간 협력업체를 챙겨 왔는데 협력업체 단계가 2차 3차로 복잡해지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앞으로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해서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챙겨서 동반 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나아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 그룹은 협력 업체들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학 증진과 경쟁력을 포함해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처음으로 납품업체를 직접 돌아봤다. 서류나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술기계 설비 등에 상당히 자금압박을 받고 있었고, 은행에서 신용을 안준다고 한다.
회사 신용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우리가 협력 업체와 함께 가야 한다. 전문 경영인들은 월급쟁이라 이런 일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장단 인사고과에 협력업체 돕는 실적을 보겠다.
협력 회사라 생각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라 생각하고 관리하겠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것이 협력업체가 잘되는 것이고, 협력회사가 잘되는 것이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길이다. 이렇게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 1, 2, 3차로 확대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겠다. STX는 10년 전부터 조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실적이 없는 제품이라도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해서 우리 협력 업체들에게 납품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우수 업체들에 대해서 해외 파트너 물색과 해외 기술 연수를 지원하겠다.
▲최태원 SK그룹회장 = 교육기회 제공과 공동 기술 개발에 더 주력하겠다. 기존에 했던 상생 인턴십 제도가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를 보완해서 계속 중소기업에 HR제도 등이 효과적으로 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 중소기업들이 미래 기술확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LG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능한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기술파트너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60% 수준인 LCD 생산라인의 국산화율을 80%로 높이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 대.중소기업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신뢰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업들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고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4천520명 모집하려고 했는데 1천명 늘려 5천5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석채 KT 회장 = 수많은 맹세와 서약에도 불구하고 왜 그동안 잘 안될까 생각을 하고 기업 현장에 와서 보니 문제점을 알았다. 실무진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
실무진들이 오랜 기간 갑을 문화에 젖어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혹시 위험부담이 있지 않을까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같은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 상생과 협력 방안 지원을 위해 그룹 회장 직속으로 상생 운영 지원팀을 시작했고, 자회사는 사장 직속에 상생협력 추진팀을 운영중에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 GS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시장과 (해외) 판로를 개척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국내 중소협력업체들이 해외에서 판매 기회를 갖도록 투자 및 협상을 진행하겠다.
▲이 대통령(마무리 발언) =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대기업이 스스로 세계 시장을 뚫고 나가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듯이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을 찾고 균등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일회성이라든지 진정성이 없다는 말을 피할 수 있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대기업을 볼 것이다.
현장에 가본 일은 드물 것이다.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현장에 인간적인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사람도 부족하고 자금도 없으니까 기업별, 업종별로 각각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정말 한번 손을 잡는 분위기를 갖자.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불공정한 법이 있다면 고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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