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대호 43호 대포 '쾅'..두산 격파

2010-09-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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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전매특허인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과 '예비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롯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방문경기에서 전준우와 강민호, 황재균, 이대호가 릴레이 대포를 터뜨리는 등 14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쳐 12-10으로 이기고 4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사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빅 가이' 이대호(28.롯데)는 시즌 4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러 타격 7관왕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타점은 129개로 불었고 출루율도 0.445로 이날 경기가 없던 박석민(0.443.삼성)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롯데 선발 투수 이재곤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11개를 맞고 무려 9점(8자책점)을 줬지만 타선 지원 속에 두산전 3연승을 달리고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재곤은 1984년 해태를 상대로 9점을 주고 완투승을 거둔 오영일(MBC 청룡)과 함께 역대 최다실점 승리투수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최근 3연승 및 두산과 경기에서 6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특히 두산과 올해 상대 전적에서 12승6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가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다.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14승)와 선발진 쌍두마차이자 롯데를 상대로 3연승 중인 오른팔 김선우(13승)를 내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김선우가 제구력 난조로 8점이나 주고 3회 강판하면서 고전했다.

안타 29개(두산 15개)를 주고받은 '빗속 난타전'에서 롯데가 힘에서 두산 마운드를 압도했다. 롯데는 이날까지 팀 홈런 178개를 터뜨려 2위 두산(139개)을 40개 가까이 따돌렸다.

1회 전준우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1-1이던 3회 김선우의 난조를 틈 타 대폭발했다.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준우,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3-1로 달아났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선우가 볼넷 3개를 잇달아 남발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이적생' 황재균은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롯데 응원단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롯데는 8-4로 쫓긴 5회 강민호와 황재균의 징검다리 솔로포로 10-4로 달아났고 10-8이던 6회에는 이대호가 왼쪽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투런 아치를 꽂아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대호의 시즌 43호 홈런.

이틀 연속 '고춧가루 부대' 한화에 혼쭐났던 선두 SK는 이날 세 번째 대결에서는 시작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쳐 8-3으로 낙승했다. 2위 삼성과 승차도 다시 3경기로 벌렸다.

최정이 4타수 3안타를 때리고 3타점을 거둬들였고 이호준이 3타점을 보태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계약금 1억8천만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왼손투수 김용주는 이날 SK를 상대로 데뷔 처음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 5점을 주면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편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잔여 경기 일정 발표 후 비로 취소된 15경기는 21일부터 다시 편성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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