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단위 대폭 줄인 미니금선물시장, 13일 개설

2010-09-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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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거래단위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미니 금(金)선물시장이 13일 개설된다.

심재승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8일 “최근 금 가격의 변동성 확대와 국내 금 관련 시장 성장으로 금가격에 대한 헤지 수요가 늘고 있다” 며 “이번 미니금선물시장은 시장 참가자의 거래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거래단위를 현행 금선물의 10분의 1수준(1kg→100g)으로 낮추고, 최종결제절차를 현물에서 현금결제방식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제 금시세 변동성은 2007년 15.7%에서 2008년 31.6%, 2009년 21.3%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골드뱅킹 잔고액은 총 3200억원으로 38개의 금펀드가 설정돼있다. 반면 국내 표준금선물 거래량은 개설된 1999년 4만509계약에서 2008년 1267계약, 2009년 1731계약, 올 상반기에는 34 계약으로 대폭 줄고 있다.

심 상무는 “금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관리수단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미니금선물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거래시간도 표준금선물은 최종거래일 11시 30분에 거래가 종료되지만 미니금선물은 오후 3시 15분까지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 예탁금도 대폭 줄어들고 해외시장 대비 수수료도 저렴하다.

류인욱 금융상품개발팀 팀장은 “현재 표준 금선물 기본예탁금은 1500만원으로 신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제약하고 있어 미니금선물 1계약당 주문증거금(약 40만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500만원으로 줄였다”며 “신뢰도 높은 가격으로 결제되고, 해외시장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해 해외 금선물 이용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거래소는 현재 금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부산, 서울, 대구, 익산에서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국내 최대 귀금속ㆍ보석단지인 종로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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