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반등, 추세 연속성 논하긴 이르다" <현대證>

2010-09-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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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증권은 2일 최근 미국 ISM제조업지수 상승에 따른 증시 반등을 두고 추세의 지속성을 논하기는 이르며 단기적으로 미국 고용동향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조정시 경제 체력에 우위가 있는 국내 시장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블딥 우려에 대한 부분을 완화시켜주었다는 점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세부항목을 보면 신규주문은 감소하고 재고는 상승하는 '신규주문-재고'가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신규주문-재고'는 경험적으로 ISM제조업지수의 변곡점 부분에서 선행했다는 점에서 설명력이 있지만 향후 ISM제조업지수의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증시가 2%가 넘는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미적지근했다"며 "외국인들은 화학, 운수장비, 유통 등은 순매수했지만 여전히 전기전자 업종은 매도하는 모습을 볼 때 관망심리가 좀 더 강하다"고 판단했다.

즉, 이번 뉴욕 증시의 반등은 그간 경기 지표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완화되며 모처럼 기지개를 켠 것으로 추세의 연속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한편, 현대증권은 9월 코스피는 밴드를 1700∼1830포인트로 예상했다. 단, 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한 가운데 매크로 지표의 요철현상으로 시장 충격이 지속될 개연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 높은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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