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을 병행 운영해온 대학들 대부분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의대로 복귀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함께 운영해온 12개 대학으로부터 향후 학제운영계획을 제출받은 결과 충북대·중앙대·영남대·전남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이 오는 2015년부터 의전원을 없애고 의대로 완전 복귀한다는 계획서를 냈다고 2일 밝혔다.
동아대·서울대·고려대·아주대 등 4개 대학도 사실상 의전원을 의대로 전환한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내부 승인절차를 밟고 있어 곧 최종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동국대를 제외한 11개 대학이 의전원을 폐지하고 동국대는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심재철 동국대 의대학장 겸 의전원장은 "학교 내부에서 교수, 법인 간담회 등 수차례 난상토론을 거쳐 학교 전체의 미래를 보고 의전원 체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며 "기초의학 강화와 학문간 융복합 트렌드 등 미래 비전을 내다보고 치열한 논의 끝에 의전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1일 교과부의 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 발표 이후 이들 대학은 학내에서 여론조사와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의대와 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
병행 대학의 의전원 입학정원 총원 494명 중 동국대(30명)를 뺀 11개대 464명이 의대 선발 인원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의대 전환 이후 처음 4년간은 정원의 30%를 학사 편입 선발로 뽑아야 한다.
병행 대학의 의전원 체제는 현재 대학 1학년이 입학하는 2014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고, 2015학년부터 의대로 완전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은 다음달 22일까지 학제 선택을 해야 한다. 현재 가천의대, 건국대는 의전원 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았고 차의과학대는 의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미전환 대학 14개교 중 연세대 원주 의과대는 내부적으로 의전원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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