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오는 14일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당 최고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일전을 치르게 된 간 나오토 총리가 오자와의 '아킬레스건'인 정치자금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간 총리는 1일 도쿄에서 열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총리가 되는 것인 만큼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섰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대해 오자와 전 간사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영수증까지 모두 공개했고 수사결과 나 자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맞섰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배경이 된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도 백악관과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키나와 주민이 기존 일미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는만큼 오키나와 주민과 미국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지혜를 짜내면 반드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외환시장 개입 방침도 천명했다. 그는 "엔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경기부양 자금으로 간 총리가 제안한 것보다 두 배 많은 2조 엔(237억 달러)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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