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헬스] 한국의학연구소(KMI) 이규장 이사장 인터뷰

2010-09-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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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센터 내 외래진료센터 구축으로 새로운 의료서비스 창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이번 외래진료센터 개원은 고객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 이규장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CEO로 유명하다.

지난 1985년 설립 이후 국내의료기관 최초의 국제품질보증 ISO 인증 획득(1999년), 글로벌 경영대상(2007년) 등을 수상하며 지난해 한국경제를 이끄는 Best CEO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이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KMI 외래진료센터 내부 전경
 

연간 65만 명의 검진 실적을 기록하며 명품 건강검진에 앞장서 온 이 이사장과 KMI는 지난 8월 25일, 국내 최초로 건강 검진센터 내 외래진료센터를 개원하고 검진과 치료의 원스톱(One-Stop) 서비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나섰다.

이 이사장은 "검진센터에서는 검진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발상" 이라며 "진단에서 치료까지 연계시켜 검진 전문기관이 가졌던 한계점을 극복하고 검진 후 질환관리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창출할 것" 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러한 검진센터와 진료센터의 직접적 연계는 검진 후 진료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비해야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심장 내 이상이 발견돼 심전도 검사(EKG)나, 운동부하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유명 3차 병원을 방문할 경우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KMI에서 검진을 받은 65만 여명 중 유(有)질환자는 55.7%, 그 중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30%에 달했지만 장기간의 대기 기간 등으로 인해 조속한 치료 및 진료를 받은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평소 단순한 검진센터가 아닌 '건강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온 이 이사장은 이러한 국내 의료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강남센터 내 검진센터 바로 아래층에 외래 진료센터를 마련한 한편 기존의 만성질환뿐 아니라 환자들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심장과 뇌, 대장, 유방, 갑상선 질환에 대한 특성화에도 나섰다.

   
Dual Source CT
 

이를 위해 국내 검진센터 최초로 다중 튜브 컴퓨터 단층촬영기(Dual Source CT)를 도입해 중년층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심장클리닉 분야를 강화했고 외래 진료 센터 내 갑상선 클리닉과 유방암 클리닉을 따로 운영해 환자들의 편리를 도모했다.

이 이사장은 "예년과 똑같은 의료서비스를 반복하면서 회사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고객이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첨단 의료장비와 의료진의 전문역량 강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외래센터 개원에 앞서 CT, MRI, PET-CT 등 첨단 의료장비에 70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학술세미나를 정례화 하는 등 의료진의 전문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KMI 외래진료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즉각적인 치료와 재검사 등 중복 검사 지양에 따른 비용 감소에 있다.

검진자에게서 치료를 요하는 병이 발견될 경우 사내 CRM팀은 당사자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고 치료를 원할 경우 다음날부터 진료 및 수술이 가능하다. 또 검진결과에 따른 후속 검사 시행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재검사 회수도 줄어 비용 감소도 가능해졌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이 이사장은 외래진료센터 개원을 통해 KMI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 포인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해외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기관과 맞춤형 상품을 개발 중인 KMI는 외래진료센터 개원으로 의료관광에 걸맞은 경영시스템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관광은 가장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 이사장은 의료기술과 시설, 가격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전국 7개 센터에 외래진료센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사회봉사를 통해 배려와 나눔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름다운 재단을 통한 한 부모 가정 및 NGO 단체에 대한 무료검진, 저소득 계층 및 서울시 환경미화원, 무의촌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필리핀 등 해외 무료진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의학 분야 연구개발 사업과 관련, 2008년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지난해에는 총 10개 기관에 3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대상자 중 49%가 바쁜 일상으로 인해 검진시기를 놓치고 있는 점에 착안, 전국 모든 센터(광화문, 여의도, 강남, 수원, 대구, 부산, 광주)에서 일요일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주 일요일 8시부터 정오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검진뿐 아니라 특정암 검사, 예방접종 등이 실시된다.

이 이사장은 "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발전된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속적인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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