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달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5.13%를 기록했다.
이는 집단대출 금리가 연 4.5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중도금 집단대출 취급을 늘리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많이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증대출 금리도 기존의 고금리 상품 판매가 종료되면서 전월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4.7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4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17%포인트 오른 5.13%를, 중소기업은 0.04%포인트 오른 5.58%를 각각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함께 수신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10%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은행의 신규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가 0.06%포인트 상승한 3.06%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29%포인트로 지난 6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이 일반대출 금리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씩 올렸고, 신용협동조합은 1년짜리 정기예탁금 금리를 0.01%포인트 내렸지만 일반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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