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산모(産母)의 연령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대표적인 가임 여성 연령인 25~34세 여성의 출산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및 임신, 육아에 대한 부담 등 출산을 늦추는 사회 분위기 속에 주 출산 연령대가 20대에서 30대로 바뀌면서 만 35세 이후의 첫 임신을 하는 이른바 고령 임신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부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20대 임신부들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세심한 관리가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 생물학적 노화로 인해 임신성당뇨,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이상 등 태아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임신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남편 역시 임신 계획 최소 3개월 전부터는 정자 운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술, 담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 또한 산모의 연령에 비례해 나타난다.
산모의 나이가 35세 미만인 경우 500명 중 1명 꼴인데 반해 35세~39세는 125명 중 1명, 40세 이상은 40명 중 1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양수 검사를 통해 기형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 합병증 발생을 유발을 방지해야 한다.
한편 자연분만을 생각 중인 임신부들은 평소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흔히 고령 임신부들은 자연분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체력 유지가 자연분만의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더와이즈황병원 김수연 과장은 "고령 임신부는 체력과 근력이 약해져 진통 과정에서 쉽게 지치고 이를 견디지 못해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며 "골반 근육 이완을 돕는 스트레칭, 요가 등의 운동이 자연분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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