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이 함께 만든 두번째 공통 역사교과서가 내년 봄에 나온다. 지난 2005년 ㅂ날간한 교과서가 중학교용이었다면 이번에는 고졸 이상 성인이 대상이다.
교과서 제작에 참여한 신주백 연세대 교수와 한국 시민단체인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 연대'는 28일 "한중일 3국의 시민단체와 역사학자가 공동으로 2005년에 발간한 중학교용 교과서인 '미래를 여는 역사'에 이어 내년에는 고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를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중국어, 일어 외에도 영어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일본 시민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과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중국 사회과학원의 부핑(步平) 근현대사 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상·하권으로 이뤄진 새 교과서는 상권에는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 변화를 담고, 하권에는 3국 민중의 교류사라는 테마를 헌법, 도시화, 철도, 사람의 이동과 교류, 가족과 성, 학교와 교육, 매스미디어, 전쟁과 민중이라는 8개 장에 나눠 기술할 예정이다.
새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편찬회의는 200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2차례 열렸고, 9월과 11월 서울에서 두차례 더 회의를 열 계획이다.
3국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2000년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왜곡 교과서가 선보인 데 대항해 부교재 성격의 공통 교과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고,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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