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가격 폭등에 이어 베이컨, 쇠고기 등 육류 가격이 크게 뛰며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돼지 옆구리 살 선물가격 추이(출처:CNN머니) |
CNN머니는 최근 돼지 옆구리 살 가격이 급등한 것은 '돼지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신종플루로 수요가 급감하자 돼지 사육 규모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 메이어스 일리노이주 양돈협회 대변인은 "양돈업체들은 지난 2년간 신종플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돼지사육을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우용 소 선물가격 추이(출처:CNN머니) |
소값이 급등한 것 역시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늘고 있지만 미국의 축산농가는 사육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소 사육두수는 송아지를 합쳐 1억80만마리로 1973년 공식집계가 이뤄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축산농가들은 2006년 시작된 가뭄 피해로 사육규모를 줄였으며 2008년 초에는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적잖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가격을 띄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WSJ은 미국의 축산농가가 소 사육규모를 늘려도 사육기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까지는 최소 2~3년이 소요돼 쇠고기 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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