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톰 왓슨, 베른하르트 랑거, 마크 오메라, 샌디 라일. 이름만 들어도 골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살아있는 골프 전설들이 오는 9월 한국을 방문한다. 역대 최고 상금 300만 달러가 걸린 국내 최초의 챔피언스 투어에서 잊지 못할 골프 전설들의 플레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 PGA 투어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투어인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에 출전할 주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챔피언스 대회이자 한국의 첫 PGA 공인대회이기도 한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에는 한 때 PGA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현재 PGA 투어에서도 여전히 노장을 과시하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를 포함한 총 6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요 선수로는 지난 1971년 프로로 전향해 PGA 투어 통산 39승, 챔피언스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톰왓슨(Tom Watson, 미국)선수로, 지난해 환갑의 나이에 출전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현재 찰스 슈왑컵(Charled Schwab Cup) 리더이자 200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독일 병정’베른하르트랑거(Bernhard Langer, 독일)를 비롯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마크오메라(Mark O’Meara, 미국), 샌디라일(Sandy Lyle, 스코트랜드) 선수도 주요 플레이어로 이름을 함께 올렸다.
특히 국내 선수로는 통산 43승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상호 선수와 얼마 전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니어 무대인 ‘2010 볼빅배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남신 선수를 포함해 최광수, 문춘복 등 총 4명의 선수가 한국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
마이크 스티븐스 회장은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 투어를 개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며 “이번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를 통해 많은 한국 골퍼들이 시니어 대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길 바라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시니어 대회 개최가 한국 골프 산업 발전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참가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대회)로 우승상금 45만5,000달러(한화 약 5억1,500만원), 총 상금이 300만 달러(한화 약39억원)에 달한다. 또한 챔피언스 투어 시즌 내 최고의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5명의 선수에게 연간 250만 달러의 연금을 제공하는 찰스 슈왑컵(The Charles Schwab Cup) 포인트레이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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