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노조 "현대증권, 현대건설 인수참여 결정 철회해야"

2010-08-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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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24일 "현대건설 인수참여 결정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며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증권 주주로서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현대증권 이사회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결정은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목적을 위해 전체 주주의 피해를 감소하겠다는 무모하고도 부당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노조 측은 "현재 현대그룹은 3조5000억~4조원대의 가격이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자금여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실제 현대그룹이 관심 있는 것은 현대건설 인수가 이닌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2%의 향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특히 현대증권 등 계열사들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전체주주를 상대로 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노동조합은 현대증권 지분 91만4140주(0.57%)를 보유한 주요주주로서 이사들의 책임여부를 명백하게 확인할 방침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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