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 팀장.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 팀장은 "중국관광객은 제주만이 아니라 일본, 동남아, 중국 현지서도 늘고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오 팀장은 "세계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연간 8% 이상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진행되는 곳이 중국"이라며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 내에선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나려는 글로벌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의 매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무비자에 거리도 가깝고 저렴한 여행상품, 독특한 자연풍광"이라고 꼽은 뒤 "경쟁국인 일본은 여행상품 가격이 비싸고 동남아는 모든 곳이 무비자 지역이 아닌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들은 쇼핑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면세점 명품 쇼핑도 열을 올린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광객 열풍은 일찌감치 제주에서 조짐을 보였다.
지난 2001년 7만165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4.7%를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 매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1년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은 15만8026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54.5%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중국인 관광객과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해 역전됐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25만8414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40.9%를 차지하며 1위로 등극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18만3168명에 전체 29.0%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인 관광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21만2698명.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7522명 보다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10만7729명으로 8.2% 증가에 그쳤다.
오 팀장은 "확대되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중국내 대도시는 한계가 있다"며 "판을 키워야 한다. 올해부터는 소득 1만 달러 이상인 다롄, 광저우 등 신흥경제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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