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현지 주민들과 경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콜럼버스(오하이오)=로이터연합]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회복과 재정적자 축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한 가정집 뒤뜰에서 30여명의 주민들과 가진 대화에서 "경제 회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자가 미국민을 우려시키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적자를 감축해야 미국민의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적자 감축을 통해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적자 감축이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140만채의 집이 필요한 데 그동안 200만채의 집을 지었다"며 "주택 재고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앞서 민주당 선거자금을 모으고, 자신의 경제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3일간의 일정으로 주요 선거구역을 돌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그가 오하이오주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9번째로, 이 지역에서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박빙의 대결을 펼쳐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권자들로부터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주민들은 주로 연금계획이나 보육비, 의료보험비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1조4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조치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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