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제 곡물 수급 불안 해소 위해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 구축 사업 시작한다"
이는 17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의 야심찬 계획이다.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생산이 줄어든 반면 인구증가.바이오 연료의 수요확대 등으로 국제 곡물의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윤 사장은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는 제한된 경지면적 및 높은 생산비 구조로 주요곡물을 카길과 같은 거대곡물기업 등에 의존하는 등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국제 곡물가격 파동이 생길때 우리는 곡물수입에 5조4526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에 대비해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주요곡물 수입량 1400만t의 30%인 400만t을 조달한다는 목표로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인터뷰 자리에서 밝혔다.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의 단기 추진전략은 시장 진입시 위험을 최소하하는 것이다. 거대곡물기업과 같이 생산보다는 유통단계를 확보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우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 다음 곡물선진시장인 미국에 진출로 역량 강화를 축적한 이후 단계적으로 브라질.우크라이나.연해주 등을 선점할 방침이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은 민간과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해 민간기업이 가진 경영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간기업의 범위는 실수요업체, 해상운송업체, 종합상사 등이며 이들과 역할 및 재원을 효율.효과적으로 분담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 2조531억원의 도입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식량 자주권도 기존 27%에서 47%로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상품 벤처수출 사업계획의 의지도 표했다. 대규모 수출이 가능한 품목개발 사업이란게 그의 주장이다.
이는 해외 대형마켓 대상으로 맞춤형 런칭마케팅을 공동추진해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해외마케팅의 규모화.집중화.전문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현지인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한 글로벌 상품육성이 그의 취지다.
글로벌상품 개발을 위한 농식품의 해외런칭은 민간업체와 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aT가 가지는 해외네트워크(MOU 등) 활용으로 현지에서 맞춤형 상품개발 및 통합마케팅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사업품목은 지난해 기준으로 100만달러 이상 수출실적이 있는 농식품(HS코드 기준)이다. 기타품목은 수출업체의 수출실적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국가별로 25곳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대형마트.수퍼마켓.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시장안에서 선진출상품과 경합돼 과당경쟁 유발 가능성 있으면 선정에서 제외키로 했다.
대량수출상품 육성을 위해 보다 중요한 부분은 aT와 수출업체가 1대1 매칭펀드로 해외마케팅을 공동 추진하는 것을 꼽았다. 특히 aT는 시장조사, 거래알선, 해외런칭(판촉행사, 광고․홍보) 등을 도맡아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윤사장은 6억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대상별로 3억원 이내 aT와 수출업체가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어 1년차 사업실적 평가에 따라 다음년도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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