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을 이끌었던 우리나라 업체들이 하반기를 거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세계 LCD 업계의 총매출은 475억687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업체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53.2%로, 올 상반기(49.8%)보다 3.4% 포인트나 높아져 대만과 일본 등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릴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이처럼 글로벌 LCD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경쟁사들보다 한발 빠르게 공급능력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업체들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6.9%, LG전자가 2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LCD 시장에서 52.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의 24.9%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량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 이후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상반기의 글로벌 LCD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 비해 LCD 업체들의 총 매출은 2.6% 감소한 438억8860만 달러에 그친다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고가 제품으로 시장확대를 이끌었던 LED·3D TV용 패널이 내년이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제품이 되면서 가격이 떨어져 글로벌 LCD 패널 시장 규모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