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농협이 최근 서민 금융지원책인 '햇살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햇살론 전체 대출액 중 50% 가까운 실적을 올리며 친서민 금융기관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농협의 금융 부문 최전방에 김태영(58) 신용대표가 서 있다.
김 대표는 1971년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줄곧 농협을 지켜왔다. 2008년 신용대표 이사로 임명된 이후 최근 연임에 성공, 농협 내 '금융통'으로 불린다. 김 대표는 현재 농협의 제 2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합의 상호금융을 지역생활금융기관으로 육성하는 한편 농협 중앙회는 금융지주로써 조합의 경쟁력을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합과 중앙회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이를 통해 금융 부문에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정부정책과 연계한 공공부문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농협 조합에서 선보인 햇살론이 좋은 예로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친서민 금융기관으로써 거듭나고 있다. 현재 햇살론 대출액은 638억원(10일 기준)이며 전체 햇살론 대출 실적(1316억) 중 약 50%를 차지한다.
아울러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농협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농협의 모토가 '창조와 도전을 통한 새 농협금융의 미래초석 마련'인 만큼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중요하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선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 조성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다.
예컨대 '상품개발단'을 신설해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객정보와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합 관리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뒷받침 한다.
소매금융 중심으로 자산포트폴리오 개선에도 꾸준히 힘쓸 예정으로 이를 통해 내실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농협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를 'PB(프라이빗 뱅킹)사업 도약의 해'를 정해 소매금융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지난 달 대구와 인천에 PB센터를 개점함에 따라 농협은 현재 전국 7개 지역에서 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민과 후배들을 위해 도약의 발판을 놓는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농협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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