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지난 1월 출범한 통합 한화손해보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1분기(2010년 4~6월) 원수보험료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은 7424억원으로 전년 동기(6340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삼성·현대·동부·LIG·메리츠·롯데·흥국 등 8개 주요 손보사들의 평균 성장률(2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1월 4일 구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한화손보는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통해 통합 3년 차인 2012년에 매출 시장점유율 8% 이상, 총자산 7조원대의 우량 보험사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생명, 한화증권 등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수준 높은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로드맵까지 마련했다.
통합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일화재와, 장기보험에서 장점을 가진 구 한화손보의 통합으로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1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실적을 합한 1672억원에 비해 오히려 7.53% 감소했다. 해상과 화재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6%, 19.27% 감소했다.
반면 장기보험은 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841억원에 비해 29.4% 증가해 손보업계 평균 성장률(25.37%)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