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타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주요경제지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4p 증가한 수치며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야채 등 식품가격 급등이 7월 CPI 급등을 주도했다. 7월 식품 물가는 6.8% 증가했다.
한편 고정자산투자 및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지만 6월 대비 0.3% 하락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당초 시장 전망치인 18.4%와 6월의 18.3%에 모두 못 미치는 17.9%를 기록했다. 18%에 가까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으며, 4월(18.5%)과 5월(18.7%)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차오위안정(曺遠征) 중인국제증권(中銀國際證券)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경제지표의 소폭 하락은 전년 동기의 비교적 가파른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퇴출전략에 이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CPI가 아직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으며, 3.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하반기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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