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현대차그룹이 협력사들의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규모를 확대해 자동차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산업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한 주요 원자재가 국제시세 인상분이 2ㆍ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한 실천 점검 활동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철판사급’은 자동차산업에서 원자재 비중이 가장 높은 철판을 일괄 구매·공급,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현대ㆍ기아차가 흡수해 협력사들에 미치는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해소해 양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차그룹은 ‘철판사급’의 지원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자동차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2ㆍ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2ㆍ3차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 철판 공급가를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인정받음으로써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금융 유동성 안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품질이 검증된 원자재 가공을 통한 소재 품질의 안정화를 이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현대차그룹은 ‘철판사급’ 외에도 주요 원자재에 대해 분기별로 국제 시세나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위험 부담을 제거하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혜택을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ㆍ3차 협력사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ㆍ기아차 해외 진출에 따른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해 온 현대차그룹은 기존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ㆍ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과 안정적 해외 수요 기반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 활동에도 주력한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 여개, 2ㆍ3차 협력사 220 여개사에 달한다. 이들 협력사들은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는 물론 해외 자동차업체를 포함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진출 공장으로 수출하는 국내 2ㆍ3차 협력사의 부품 공급 비율도 증가되고 있다. 지난 해 3조1748억원 규모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ㆍ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 해 약 53%가 증가한 4조 84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2ㆍ3차 협력사들의 안정적 매출증대 및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ㆍ3차 협력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해외 동반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진출하지 않은 2ㆍ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한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1차-2ㆍ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뿌리산업인 2ㆍ3차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조달 체계 구축은 물론 해외 동반 진출 확대, 연구개발 분야 상생협력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생경영을 통해 원천기술을 가진 자립형 혁신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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