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파생상품에서 거액의 손실을 보면서 2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6일 버크셔 헤서웨이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9억7만달러로 전년 동기 33억달러보다 40%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클래스A주의 주당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2123달러보다 떨어진 1195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80여개 자회사 가운데 보험, 철도, 제조업 등 분야는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파생생품에서만 14억달러의 막대한 장부상 손실을 내면서 전체적으로는 순이익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한 파생상품들은 적어도 10여년 이상이 더 지나야 제대로 실적을 평가할 수 있는 장기 투자 목적이므로 이를 제외한다면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워런 버핏이 파생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버크셔 헤서웨이는 파생상품 분야에서 들쭉날쭉한 실적을 보여, 2008년 3분기에는 10억1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가 하면 작년 2분에게는 15억달러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올해 2분기 버크셔 헤서웨이의 보험, 제조업.소매.서비스 분야의 실적은 각각 4억6200만달러와 6억7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6600만달러와 2억3900만달러보다 크게 신장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보고서에서 "자회사들의 경영 실적 개선은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그 이후에도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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